동화와 과학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우리는 많은 호기심이 생깁니다. 특히 새로운 것을 처음 접하게 되는 우리 아이들의 호기심은 끝이 없습니다. 호기심에서 시작한 일들이 상상의 세계를 여행하게 하고, 그것을 통해 우리는 수많은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동문학평론가 김용희 교수는 이러한 동화와 과학의 공통적인 특징을 살려 한 권의 책에 담고자 했습니다. 단순히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과학 지식만을 전하는 게 아니라, 동화를 통해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그 과정에서 숨겨진 과학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엮었습니다.
『내가 찾아가서 만난 한국』은 ‘일본인은 한국을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다. 저자는 일본 교과서에 기록된 역사에 머물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두 나라의 역사를 보고자 했고, 학생들에게 애국이란 이름의 편파적인 시각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가르쳤다. 일본인 저자의 입을 통해 듣는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담긴 역사적 사실과 현존하는 사람들의 아픈 과거는 한국인 독자의 마음 속에 무수한 감정을 심어 줄 것이다.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북스타트 선정도서
꼬리가 보이는 그림책 시리즈 14권. 주인공 소년은 엄마와 함께 미용실로 향한다. 소년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사실 소년은 미용실에 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한 걸음 한 걸음 엄마 뒤를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미용실에 도착한 소년. 미용실 현관문을 여는 순간, 이상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처음 보는 기계들이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
이상한 걸 머리에 쓰고 앉아 있는 사람들은 외계인처럼 보인다. 많은 거울과 조명들이 마치 우주선에 탑승한 기분이 들게 한다. 이런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미용실의 풍경을 환상적인 일러스트로 담아낸 그림책이다. 우리의 작은 일상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과 그것을 풀어내는 뛰어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015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망원동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후지마비 길고양이를 직접 보살펴 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발견 당시부터 휠체어를 만들어 주기까지 함께 지내온 길고양이 연두를 통해 아이들은 생각지 못한 고민을 하게 되고, 고양이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을 이해하게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사진과 사랑스러운 일러스트가 이야기의 잔잔한 감동을 더해준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아이들이 길에 누워 있는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한다. 고양이의 특성상 사람이 다가가면 재빨리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할 텐데, 이 고양이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아기 고양이 곁에 다가간 아이들은 고양이의 슬픈 눈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결국 한 아이의 아버지가 일하는 곳으로 아기 고양이를 데리고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기 고양이를 보살펴 주기 시작한다. 아이는 아기 고양이에게 ‘연두’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모든 게 낯설기만 한 연두는 처음에는 음식도 거의 먹지 않고 잔뜩 겁을 먹은 채 사무실 한쪽 구석에 숨어 있기만 하는데….
소설집 『세렝게티 소시지 나무』에는 ‘삶’과 ‘사랑’을 화두로 한 총 열 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이 둘은 인생사에 있어서 대립물이자 투쟁물, 또는 건조한 일상을 파고드는 지독함일 것이다. 작가는 노곤한 ‘삶’에서 번뜩이는 사랑을, 무한한 사랑에서 삶의 피폐함을 드러내고 있다. 열 편의 단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각 다른 삶을 살고, 다른 사랑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을 보며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밖에 없다. 그것은 그들과 우리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