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소 개

 

수사학 3
글쓴이
아리스토 텔레스
번역
이종오
출간일
2008-06-02
가격
18,000원
판형
122x184mm
분량
200 Page
ISBN
978-89-92826-17-4
도서소개

『수사학3』

『수사학』은 아고라에서 논자와 청자들 간의 

지적이고 정신적인 토론을 통해 설득하고

쾌락을 공유하는 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수사학3.jpg


 

1.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 완간에 부쳐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이 총 3권으로 완간되었다. 많은 사연과 곡절이 있었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을 세상에 내놓고자 노력한 이종오 교수와 『수사학』 3권 번역에 참여한 김용석 선생님의 노고가 크다고 하겠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은 본디 3권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것에 대한 여러 가지 논쟁들은 『수사학』1권에서부터 『수사학』3권까지,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 세권의 『수사학』은 프랑스 레벨레트르(Les Belles Lettres)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을 원서로 하여 토의 끝에 총 세 권으로 출간하기로 하여 세상에 나왔다.

『수사학』의 출간이 현 시점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 출간이 될 때마다 곱씹곤 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출간된 도서들에 ‘덤’이 되지는 않을까, 그간 출간된 도서와 번역상 균형을 잃으면 어쩌나, 등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던 게 사실이다. 이것을 『수사학』 1, 2, 3권으로 출간하면서 행간 여기저기에 흔적으로 묻어 있다. 어떤 부분은 난해하고, 어떤 부분은 바로 잡지 못해 재쇄를 기약할 수 밖에 없다. 또 어떤 부분은 편집의 묘미를 살리기에 조금 부족한 부분도 보인다.

하지만 2000년 전, 아고라(agora)에서 대중을 설파하고, 논리를 폈던 당시의 수사학적 접근들. 플라톤을 비롯한 상당히 많은 당대 철학자들과 사상논쟁을 하면서 체계를 세워나갔던 아리스토텔레스의 훌륭한 지혜와 철학을 선보였다는데 우선 의의를 갖는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좋은 책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책을 좋은 책의 반열에 올려놓는데 출판사의 몫이 얼마나 지대한지도 이번 책을 출간하면서 느낀 바 중 하나이다.

이 책은 법을 다루는 자,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자, 글로 사물과 세상을 표현하고자 하는 자, 공론을 통해 변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자, 질문과 대답으로 지적 층계를 만들고자 하는 자에게 시대를 초월하여 양서로 인식될 것이다.

또한,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은 플라톤 시대의 철학적 사변적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행복에 관하여, 선에 관하여, 연민에 관하여, 능력과 운에 관하여, 청춘과 노년에 관하여, 잠언들에 관하여, 불명예와 경솔함에 관하여, 경쟁심과 경멸에 관하여, 평온함에 관하여, 분노에 관하여, 부유함에 관하여, 등 아리스토텔레스가 당대 기술한 개념들이 오늘날에 와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철학적 이해가 기원전과 기원후 유럽 사회를 지탱하는 큰 힘이 되었다는 것 역시 『수사학』을 통해 알 수 있다.
세 권의 『수사학』을 번역하는데 노력과 열정을 아끼지 않았던 이종오 교수와 공역자로 나선 김용석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는 바이다.
 

 

2.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 3권에 관하여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름으로 남겨진 웅변술에 관한 두 개의 작품이 있다. 그 중 하나는 머리말에 이름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알렉산드르에게 보내는 수사학’이라고 불린다. 이 작품은 도처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학설을 재현하고 있으나 언어의 특징을 살펴보면 3세기 초 이전의 작품이라고는 볼 수 없다. 또 하나의 독창적인 작품은 우리가 지금 다루는 『수사학』으로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신보다 앞선 웅변가들과 대립하고, 심지어는 스승인 플라톤과도 결별한 이유들을 연구할 수 있게 해준다.

분명 사람들은 『수사학』의 진가에 이의를 제기해왔다. 학자들은 『수사학』1권과 2권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작품이라는 것에 만장일치로 동의하지만 몇몇 학자들은 『수사학』3권을 1,2권과 분이시켜 이를 1,2권의 합본으로 간주해버렸다. 우리는 3권을 다루기에 앞서 이 문제의 해결을 시도하고자 한다. 우리가 잠정적으로 독자에게 제시할 수 있는 결론은 『수사학』3권이 전체에서 분리될 수 있는 하나의 부록도 아니고, 주제와 관계없는 부분도 아닐뿐더러 오히려 논리적인 연속이자 필수적인 보충서라는 것이다.

『수사학』1권에서는 생략삼단논법을 중심으로 변론과 토론의 기술을 제시하고, 2권에서 청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과 많은 공론들에 대한 설득의 묘를 이야기 했다면, 『수사학』3권은 『수사학』1,2권과 달리 글쓰기, 읽기, 말하기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올바른 표현에 대한 설명, 서술과 재담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것은 『수사학』1, 2, 3권 중 가장 현시점에서 이해가 쉽고,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수사학』3권은 표현법에 관해 많은 부분 예문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은유에 관한한 오류를 범하기 쉬운 부분까지 예를 들어 말하고 있다. 당대가 은유의 시대라고 할 정도로 활발하게 사용된 점을 이해한다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수고가 그 시대에 어떤 메시지를 전해 주려고 했는지도 잘 알 수 있다. 진실, 그것에 이르는 수 천개의 관문 중에,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하기와 읽기, 쓰기를 통해 세상을 얻고 자신을 구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시학을 통해 비극적 존재를 설파했다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을 통해 삶의 깊이를 측량하고 그 끝에는 형용할 수 없는 쾌락이 존재한다는 것을 개념적 정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을 통해 2000년을 뛰어 넘어 오늘날의 세상을 읽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작가소개
글 : 아리스토 텔레스
번역 : 이종오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 프로방스 대학교에서 『수사법의 언어학적 연구 : 알베르 코헨의 ‘영주의 딸’에 나타난 아이러니, 과장법, 완서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EU연구소의 책임 연구원과 대우교수를 거쳐, 현재 외국학종합연구센터의 전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동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학술 논문으로는 『18세기 프랑스의 고전수사학 연구 : 뒤마르세의 ‘전의법’』, 『백과전서에 나타난 ‘수사학’』, 『반복에 의한 오드그레의 표현기법』, 『언어적 아이러니의 개념에 관한 연구』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문체론』이 있다.

목차

1.수사학 3권의 주제
2.문체의 자질들
3.문체의 결핍
4.비교에 관하여
5.정확성에 관하여
6.과장된 말투에 관하여
7.적절한 표현에 관하여
8.리듬에 관하여
9.문장의 구성
10.올바른 표현에 대해서
11.회화적 문체와 올바른 표현에 대하여
12. 여러 장르들의 문체들
13.담론의 부분들
14.서론에 관하여
15.고소에 관하여
16.서술에 관하여
17.확증, 증거들
18.질문과 대답, 그리고 재담들
19.결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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