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소 개

 

로빈슨 크루소
글쓴이
다니엘 디포
그림
N.C 와이어스
번역
장순근
출간일
2012-09-20
가격
13,000원
판형
200 × 200mm
분량
276 Page
ISBN
9788992826839
도서소개

 『로빈슨 크루소』 

고립된 삶을 통해
마침내 열린 존재를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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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서 장순근 박사가 완역한 로빈슨 크루소!

다윈의 『비글호 여행기』를 번역해 소개했던 남극탐험대 월동대장 장순근 박사가 이번에 『로빈슨 크루소』를 번역해서 독자들 앞에 섰다. 

남극으로 가기 전 경유지였던 칠레에서 우연찮게 헌책방에 발을 들여놓게 되고, 거기서 장순근 박사는 『로빈슨 크루소』를 발견하게 된다. 1925년에 초판된 것을 미국 클류트 국제연구소가 1961년에 발간한 『로빈슨 크루소』의 3쇄. 장순근 박사는 그 책을 가방에 넣어 남극으로 떠났다. 남극에 도착한 장순근 박사는 설원에서 부지불식간에 맞나는 감정에 휩싸였다. 그것은 밤마다 찾아오는 절대 고독의 시간들. 전화가 있고, 다른 대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맞닥뜨리는 순간순간의 고독. 창문을 열면 광활하게 펼쳐진 설원들. 낮과 밤이 교차하면서 만들어내는 하얀 경계들. 시간이 무시로 하얀 바람처럼 지나가버리기도 하고, 괜히 혼자 고립되어 있다는 느낌의 세계가 풍선처럼 부풀었다 사라지기도 했다. 

그때 장순근 박사는 가방에서 『로빈슨 크루소』를 꺼내 읽기 시작했고, 그것을 단번에 완역하기에 이르렀다. 도시 문명을 벗어난 남극 월동대장과 로빈슨 섬에 27여 년간 갇혀 지낸 로빈슨의 만남이 그렇게 남극에서 성사된 것이다. 

한 생명의 끈질긴 사투!

『로빈슨 크루소』는 1719년 다니엘 디포가 발표한 소설이다. 그 후 300년 가까이 이 책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의 시작은 중산층 자녀로 안락한 삶을 사는 한 청년의 좌충우돌로 시작된다. 로빈슨은 소문과 유행에 귀를 빼앗겨 우연찮게 항해를 떠나게 되고, 큰 폭풍우를 만나 배가 난파되면서 어디로 갈지 갈팡질팡한다. 그러다가 다시 항해를 하는 도중에 노예가 된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로빈슨은 브라질에서 농장을 운영하다가 큰돈을 벌어보자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다시 배를 탄다. 뜻밖에 폭풍우를 만나 배가 휘청거리고 난파된다. 운명이란 다 이런 모양이구나, 하고 낙담할 즈음 로빈슨은 어느 섬에 고립되고 만다. 

그날부터 로빈슨은 자신이 선택했던 삶을 후회하면서 하루하루 자신과 싸워나간다. 그곳에서의 삶이 희망적이지 않지만 포기할 수 없는 한 생명의 끈질긴 사투가 서사적으로 펼쳐진다. 로빈슨은 필요한 물품을 만들어내고,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길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섬에 오래 버틸 수 없었다. 정작 그가 필요한 것은 곡식이나 염소, 앵무새가 아니었다. 바로 프라이데이와 같은 사람이었다. 로빈슨은 프라이데이에게 말을 가르쳤고, 염소 사육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생각을 언어로 나누는 것. 이것이야말로 고립감을 벗어버릴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스스로 고립되어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를 얻다!

장순근 박사는 『로빈슨 크루소』를 번역하면서 21세기 인간들을 고독하게 만드는 게 뭔지 알게 되었다. 그것은 유무선의 정보였다. 머리 위로 새보다 더 빨리 날아다니고 둥지를 트는 망들. 그리고 주체할 수 없는 시간들. 그 속도감과 비례해 수직 낙하하는 정보들. 

이것들에서 벗어난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아마도 원심력에 의해 변방으로 내던져지겠지만 그곳에도 중심과 별반 다르지 않는 문명이 존재할 것이다. 벗어나고 싶어도 결코 벗어날 수 없는 21세기.

장순근 박사는 21세기 새로운 고립감을 체험하기 위해서라도 『로빈슨 크루소』를 꼭 읽어보라고 말한다. 굳이 로빈슨 섬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이 책으로 스스로의 좌표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작가소개
글 : 다니엘 디포

영국의 소설가이자 언론인으로 사무엘 리처드슨과 함께 영국 근대 소설의 아버지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목회자 교육을 받았지만 디포는 정치와 무역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1703년 3월, 국교도와 비국교도의 비난과 오해를 받고 체포되어 구금을 당했습니다. 이때 겪은 감옥 생활을 배경으로 『로빈슨 크루소』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외에 주요 작품으로는 『해적 싱글턴 Captain Singleton』(1720), 『몰 플랜더스 Moll Flanders』(1722), 『록사나 Roxana』(1724) 등이 있습니다.

 

그림 : N.C 와이어스

1904년 미국 메사추세츠에서 태어나 농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자연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당시 가장 유명한 삽화가였던 하워드 파일이 운영하는 예술 학교에 다니며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잡지와 신문에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해 달력, 포스터, 벽화까지 다양한 미술 작업을 해왔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로빈슨 크루소』, 『보물섬』 등이 있습니다.

 

번역 : 장순근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지질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뒤 프랑스 보르도 1대학교에서 미고생물학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세종기지 건설과 남극 연구에 앞장선 공로로 1986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습니다. 『비글호 항해기』를 번역하여 1994년 제34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고, 2009년 제10회 대한민국 과학문화상(도서 부문)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극지연구소 명예연구원으로 있으며, 『장순근 박사가 들려주는 바다 쓰레기의 비밀』 『사라진 동물들의 비밀』 『남극은 왜?』 『야! 가자, 남극으로』  『과학을 몰라도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상식을 뒤집어 과학하기』 등 많은 책을 쓰고 번역했습니다. 

e-mail  skchang1766@naver.com

목차

옮긴이의 말 … 4
CHAPTER 1 첫 항해 … 9
CHAPTER 2 아프리카에서 있었던 모험들 … 24
CHAPTER 3 남아메리카 생활과 여행 … 46
CHAPTER 4 난파선에서 물품을 건져오다 … 61
CHAPTER 5 집을 짓다 … 75
CHAPTER 6 일기 … 87
CHAPTER 7 시골집을 짓다 … 120
CHAPTER 8 10년 동안에 했던 일 … 131
CHAPTER 9 음식물과 옷 … 165
CHAPTER 10 야만인 … 175
CHAPTER 11 충직한 하인 프라이데이 … 193
CHAPTER 12 야만인들이 돌아오다 … 223
CHAPTER 13 배를 되찾아 영국으로 돌아오다 …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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