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소 개

 

양반전, 민옹전, 광문자전
글쓴이
안재영
그림
원성현
출간일
2011-09-15
가격
9,000원
판형
168*215mm
분량
72 Page
ISBN
978-89-92826-57-0
도서소개

『양반전·민옹전·광문자전』

옛사람들의 지혜와 생각이 담겨 있는 고전.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 위원들이 엄선하여 만든 <생각이 깊어지는 우리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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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이 본 조선 후기 양반들의 재미난 풍경

 

이 책에는 조선 후기 실학자, 박지원의 고전소설 「양반전」,「민옹전」,「광문자전」이 실려 있습니다. 박지원이 조선 후기「양반전」을 쓸 당시에는 한문으로 된 소설이었으나 나중에 학자들이 한글로 번역하여 많은 사람들이 읽게 되었습니다. 

 

연암 박지원은 1737년 영조 13년에 태어났습니다. 박제가, 이서구, 유득공, 홍대용과 사귀면서 지구의 자전설을 비롯하여 신학문을 배웠습니다. 1789년 정조 4년에는 삼종형인 박명원을 따라 북경에 다녀왔습니다. 이때, 피서를 즐기고 있던 건룡제를 만나기 위해 박지원은 일행과 함께 청나라 황제의 별궁이 있는 열하까지 갔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열하일기』를 남겼습니다. 이『열하일기』에는 정치, 경제, 병사, 천문, 지리, 문학 등 각 방면에 걸쳐 청나라의 신문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양반전

 

「양반전」에는 강원도에 살고 있는 가난한 양반이 등장합니다. 방에서 책만 읽다보니 가난을 끼고 사는 이 양반은 매번 관가에서 쌀을 빌려 먹습니다.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이 양반은 염치가 없는 양반입니다. 그래도 벼슬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이 비렁뱅이 양반을 찾아와 얼굴을 익히는 걸로 봐서는, 이 양반에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나 봅니다. 그것은 바로 학문! 즉, 배움의 도를 닦은 진정한 양반이었던 것입니다. 

 

「양반전」을 쓴 박지원은 바로 이 점에 주목합니다. 즉, 조선 후기에 이르러 사리사욕에 곁눈질 하지 않고 학문하기만을 즐기면 거지꼴을 못 면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학문의 깊이가 깊으면 거지가 되고, 돈에 눈이 밝아 벼슬자리나 탐내고 곳간만 채우면 백성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양반이 된다는 말입니다. 그 당시의 벼슬자리에 있는 양반들이 얼마나 타락했는가를 비유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민옹전

 

「민옹전」은 1757년 영조 33년에 박지원이 지은 한문소설입니다. 「허생전」,「양반전」,「호질」등과 함께 박지원 소설 중에 가히 최고라 불릴만한 작품입니다. 

 

「민옹전」을 살펴보면 이 역시 해학과 풍자로 넘쳐납니다. 

 

남양(南陽)에 사는 민유신은 이인좌의 난에 종군한 공으로 벼슬을 제수 받았으나 집으로 돌아온 후로 벼슬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똑똑했습니다. 일곱 살 때부터는 고인들이 이룬 업적을 벽에다 빼곡히 쓰고 글 읽기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아무런 일도 이루지 못합니다. 

 

어느 날, 병을 얻어 누워 있게 된「민옹전」의 주인공이 민옹을 초대합니다. 73세인 민옹은 도착하자마자 인사도 나누지 않고, 때마침 피리를 불고 있던 이의 뺨을 때립니다. 그리고는 “주인은 기뻐하는데, 너는 왜 성을 내느냐?”라고 호되게 꾸짖습니다. 박지원은 웃으며 악공들을 돌려보내고, 그를 맞이합니다. 민옹은 기발한 방법으로 환자의 입맛을 돋우어주고 잠을 잘 수 있게 해줍니다. 

 

「민옹전」을 읽다보면 소설의 주인공이 혹여 박지원 자신이 아닐까 하는 궁금증이 일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박지원은 「민옹전」의 끝에, “금년 가을에 나는 병이 심하나 민옹을 볼 수 없었다. 그러므로 민옹과 주고받았던 은어 · 골계 등을 엮어「민옹전」을 짓는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라디오나 텔레비전, 신문이 없던 그 당시로는 학식이 뛰어난 어른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큼 좋은 벗은 없었을 듯합니다. 

 

  

 

광문자전

 

연암 박지원은 청년기와 장년기에 11편의 소설을 썼습니다. 하지만 현재 전해지는 소설은 모두 9편입니다. 이 중「광문자전」은 『연암집(燕巖集)』 방경각 외전에 실려 있습니다. 저작 연대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1754년경 박지원이 18세 무렵이었을 때 쓰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책의 서문에서 그가 열여덟 살 때 병을 얻어 밤이면 문하의 옛 청지기들을 불러 여염의 기이한 일들을 즐겨 듣곤 하였는데, 대개 광문에 관한 이야기였다고 한 기록 때문입니다. 

 

「광문자전」은 박지원의 새로운 시선을 읽을 수 있습니다. 「양반전」과 「민옹전」이 지체 높은 양반들의 모습을 다뤘다면, 「광문자전」은 신분이 천한 ‘광문’이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킵니다. 조선 후기에 신분이 천한 인물을 소설에 등장시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작가소개
글 : 안재영

한양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철학 시리즈 단행본을 기획했고, 어린이 인성 계발 잡지 창간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어린이는 어른의 스승 이전에 최고의 시인, 작가라고 믿고 있습니다. 지금은 (주)좋은생각사람들에서 편집부 기자로 일하며 하루 종일, 책을 읽고 글도 쓰고 있습니다.

 

그림 : 원성현

계원예술고등학교에서 미술과를 졸업한 뒤, 중앙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습니다. 인물이나 동물의 세밀화나 생동감 있는 표현이 뛰어납니다. MB일러스트 기획 5인 초대전 및 개인 기획전에 초대되었으며, 그린 책으로  『가야사 이야기』 『독도박물관 이야기』 『행복바이러스 안철수』 『초등학생이 꼭 읽어야 할 5000년 중국고전명작』 『멀리 간 동무』 『화성에 갔다 온 아이』 『꼬물꼬물 갯벌 생물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목차

양반전

민옹전

광문자전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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