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를 하늘로 올리고』
동시를 통해 인간 본성을 탐험하는
동시인 박예자 선생님의 작품들!
<출판사 서평>
유아동시를 고집하다
아이들은 백지만큼이나 깨끗하고 또 날카롭습니다. 어른들이 우물쭈물하는 것들도 아이들은 대번에 판단하고 행동하며, 거짓 없는 길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사회에 동참하길 원하고, 이 사회는 아이들을 제도 질서 안에서 순행하도록 합니다. 궤도를 이탈하면 낙오자가 된다거나 마음보다는 물질을 앞세우기도 합니다. 이렇듯 아이들은 금세 경쟁 사회의 일원이 되어 마치 기계의 부품처럼 작동하는 법을 배웁니다.
이에 동시인 박예자 선생님은 유아 동시로 이 사회에 경종을 올립니다. 마치 유아 동시로 우리들에게 유아 세례를 권하는 것입니다. 유아 동심이 존재해야 이 사회는 아이들처럼 깨끗하고 맑으며, 작은 것의 소중함을 알고, 또 사랑으로 공존하는 법을 안다고 말합니다.
교육보다 사랑이다
박예자 선생님이 지은 <바꿔 입은 바지>를 보면 형제의 사랑이 보입니다. 학교에서 엄격하게 가르쳐서 나올 법한 사랑이 아니라 가족으로 느끼며 체득한 사랑입니다.
<바꿔 입은 바지>
형아 친구 생일잔치 초대받아
가는데
나도 같이 갔지.
생일잔치 끝나고
숨바꼭질하다가
노랫소리 맞춰
춤을 추고 놀았지.
그런데
형아 바지가 자꾸 내려갔지
하얀 팬티가 보이려고 했지.
난,
형아를 화장실로 데려가
내 바지랑 바꿔 입었지.
조금 큰 형아 바지 입고
난 식탁 의자에 앉아
형아랑, 형아 친구들
춤추는 모습 구경하고 있었지.
이 동시는 아주 오래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파트에 사는 지금의 아이들이 행동하고 말하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해 아이들은 우리 공동체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알고 있습니다. 어른들과 이 사회 구성원이 망각할 뿐, 아이들은 항상 옳습니다. 서로를 위로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법을 일찌감치 알고 있으며, 기성세대에게 전파하려는 것입니다.
<미리보기>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습니다.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아동문학을 전공하였습니다. 초등학교 교사로 어린이들을 가르치며 오랫동안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하였습니다.
자유문학 ‘신인상’에 동시가 당선되어 시를 쓰기 시작하였고 아동문학세상 ‘신인상’에 동화가 당선되었습니다. 그동안 『박예자 동시선집』 『오줌싸서 미안해요, 할머니』를 포함한 15권의 동시집을 펴냈습니다.
‘한국아동문학창작상’, ‘자유문학상’, ‘이주홍아동문학상’, ‘단국문학상’, ‘한국문협작가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1981년 겨울 충남 서산 바닷가에서 태어났습니다. 세종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였고 <감성화실 구름>에서 아이들과 어른들과 함께 그림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엄마를 딱 마주쳤다』 『좀 재밌게 가르쳐 주세요』 『우리나라 최초의 간호사 김마르다』가 있습니다.
이젠 나도 10대 122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