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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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딱 마주쳤다
글쓴이
김시민
그림
김민정
출간일
2020-09-21
가격
12,000원
판형
195mmX195mm
분량
104 Page
ISBN
979-11-87643-84-5(73810)
도서소개

『엄마를 딱 마주쳤다』

아이들이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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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우리는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어떤 것 하나 가만히 있기를 거부하는 것 마냥 모든 것들이 변하고 있습니다. 동심도 다르지 않습니다. 아이를 둘러싼 사물들과 기기들이 변했고, 놀이와 학습 형태가 변했습니다. 학교를 보는 시각도 다르고, 친구와의 관계 역시 부모 세대와는 다릅니다. 이러한 사실에 기초해서 보면 동시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어른의 시각에서 세상을 감상하고, 어떤 계몽을 아이들에게 주입하려는 것은 고려되어야 합니다.
김시민 시인은 이러한 아이들의 생각을 온전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일찌감치 알고 있는, 계몽을 회피하는 방법을 시적 언술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학교 가야지.”
      엄마가 나를 깨우지만
      나는 번데기

      이불을 칭칭 감고
      “5분만, 5분만!”
      외치다 보면
      나는 굼벵이

      느릿느릿느릿
      허물을 갈아입고
      집을 나서면
      나는 달팽이

      질질질질
      등딱지 가방을 메고
      학교로 끌려가는
      나는 거북이

      _「월요일」 전문

위의 시에서 시인은 어른들이 말하는, 속칭 ‘월요병’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 회사로 출근을 해야 하는 어른들의 고충만큼이나 아이들 역시 월요일에 학교로 가야 한다는 게 고충이라는 것. 번데기, 굼벵이에서 달팽이로 탈피를 하지만 결코 벗어던질 수 없는 그 무엇. 마침내 거북이가 되어 질질질질 학교로 향하는 아이들. 어른들이 등에 짊어지고 있는 삶의 무게만큼이나 아이들 역시 등에 등딱지 가방의 무게가있다는 것입니다.
「월요일」에는 엄마가 등장합니다. 시인의 동시에서 엄마는 항상 갑자기 등장합니다. 엄마는 천둥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엄마는 현실적인 존재입니다. 엄마의 등장은 동심이 사라지는 순간이며, 엄마의 등장은 아이의 놀이가 멈추는 순간입니다. 엄마의 등장만으로 아이는 자기 앞에 놓인 모든 것들이 숙제가 됩니다. 결코 벗어날 수 없고, 결국 아이는 거북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엄마를 딱 마주쳤다」에도 엄마가 나옵니다.

      앗싸! 엄마 없다
      얼른 놀러 가야지

      가방을 던지고
      쏜살같이 달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1층

      엄마를 딱 마주쳤다
      “너, 어디 가니?”

      _「엄마를 딱 마주쳤다」 전문

엄마는 등에 날개를 달고 손에 백합을 든 가브리엘 천사가 아닙니다. 하지만 엄마는 수십 층을 단숨에 뛰어 내려오거나 수십 또는 수백 미터 멀리에서도 아이를 볼 수 있는 눈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졌습니다. 엄마는 아이가 걷게 되는 모든 경계를 비추는 대형 라이트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엄마를 딱 마주쳤다」를 보면 김시민 시인이 출간했던 『아빠 얼굴이 더 빨갛다』와 이 시집이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미 교과서에 실려 있는 김시민 시인의 동시집 『아빠 얼굴이 더 빨갛다』는 집안에서 무기력하게 변해버린 아빠와 팔색조와 같이 다양성을 추구하는 엄마, 그리고 공장지대에 사는 아이들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간한 『엄마를 딱 마주쳤다』는 『아빠 얼굴이 더 빨갛다』의 아이들이 다시 등장하여 속내 깊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속력으로 내달리고 있는 이 시대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김시민 시인은 동시를 통해 지금 아이들의 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토마타처럼 학교와 집을 오가는 거북이에게 위로가 필요하다는 말을 던집니다.

작가소개
글 : 김시민

김시민 시인은 매일 어린이를 만납니다.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는 모습을 시로 씁니다. 바쁘고 힘들게 사는 이 시대의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의 삶을 시로 담으며 따스함과 희망을 나누고 싶어 합니다. 부산MBC 아동문학대상을 받으며 동시를 쓰기 시작했고, 제6회 서덕출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아빠 얼굴이 더 빨갛다』 『자동차 아래 고양이』 『별 표 다섯 개』 『공부 뷔페』가 있습니다.

그림 : 김민정

1981년 겨울 충남 서산 바닷가에서 태어났습니다. 세종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였고 <감성화실 구름>에서 아이들과 어른들과 함께 그림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엄마를 딱 마주쳤다』 『좀 재밌게 가르쳐 주세요』 『우리나라 최초의 간호사 김마르다』가 있습니다.

목차

시인의 말 • 2
널 좋아하나 봐! • 6 | 부탁 • 7 | 방귀 자랑 • 8 | 키 작은아이 1 • 9
키 작은아이 2 • 10 | 목소리 • 12 | 부부싸움 • 13 | 또래의 말 • 14 | 월요일 • 16
엄마를 딱 마주쳤다 • 18 | 마라토너 • 20 | 거짓말 • 22 | 나 그리기 • 23
가족 여행 • 24 | 큰 걱정 • 25 | 귀뚜라미 소리 • 26 | 엄마의 메모 • 28
외톨이 • 29 | 위로 • 30 | 일학년 윤환이 1 • 32 | 일학년 윤환이 2 • 33
일학년 윤환이 3 • 34 | 일학년 윤환이 4 • 35 | 제일 무서운 말 • 36
방학 끝 • 37 | 호랑이일까 곰일까 • 38 | 딜레마 • 40 | 이를 빼면 • 42
엄마의 기분 • 43 | 꿈나라 • 44 | 엄마의 기쁨 • 48 | 내진 설계 • 50 | 뉴스 • 52
공양 • 54 | 내 멋대로 생각 • 56 | 물바다 우리 집 • 58 | 이기고 말 거야 • 60
가끔 나도 • 61 | 코로나19 • 62 | 보름달 • 64 | 새봄 • 66 | 첫눈 오는 날 • 68
눈 한번 감았더니! • 70 | 주문이 잘 못 되었을까? • 72 | 학교 화장실 • 73
한글 • 74 | 다랑이 논 • 76 | 세뱃돈 • 78 | 개구리 엄마 • 80 | 나잇살 • 82
모르는 척하는 걸까 • 84 | 독감 • 86 | 두 마음 • 88 | 봄밤 • 90 | 배턴 • 92
일하는 사람들 • 94 | 닮은 꼴 두 사람 • 96
해설_안성호(시인, 소설가) •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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