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소 개

 

강아지와 할머니(개정판)
글쓴이
정명랑
그림
정우열
출간일
2012-02-15
가격
9,500원
판형
187x230mm
분량
136 Page
ISBN
978-89-92826-71-6
도서소개

<상상하는 아이 동화시리즈> 2권 『강아지와 할머니』는 넓은 상상력의 공간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합니다. 『강아지와 할머니』에서 등장하는 말하는 강아지들과 노래하는 할머니는 어린이들에게 미지의 공간으로 남아 있는 아파트 옥상이나 지하철 승강장 밑, 보도블록 아래의 지하세계 등을 여행합니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은 어른들과 함께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그곳 생활을 체험한 듯한 상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노래하는 할머니가 강아지들에게 말을 가르친다는 설정은 기존의 동화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새로운 상상력의 극치를 맛볼 수 있게 합니다.

이야기 곳곳에 숨어 있다가 불쑥불쑥 고개를 내미는 갖가지 에피소드들은 작가 선생님이 어린이 독자들을 위해 섬세하게 마련해 둔 의도적 장치들입니다. 그것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들로, 그것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문만 열고 나가면 바로 우리 문 밖에 있는 세상의 풍경이라는 것입니다. 지척에서 일어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없는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고 항상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기를 소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강아지와 할머니』는 노래를 좋아하는 할머니와 강아지 ‘동동이’와 ‘아리’의 외출로 시작됩니다. 살고 있던 빌라가 재개발되는 바람에 이 세 식구는 쫓겨나다시피 그곳을 떠나 어느 빌딩의 옥상에 새 보금자리를 꾸리게 됩니다. 착한 경비 아저씨의 도움으로 며칠 동안 옥상에서 기거할 수 있었던 할머니는 도둑의 누명을 쓰고 다시 쫓겨나 지하철역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실의에 찬 할머니가 딴 생각을 하고 있던 사이, 아리와 동동이가 승강장 밑에 펼쳐져 있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지하철 승강장 아래에 운동장처럼 넓은 공터와 맑은 물이 고인 호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곳을 새로운 보금자리로 정한 할머니는 재미난 일상을 꾸려가며, 강아지들에게 말과 노래를 가르쳐 줍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시 중단되었던 지하철 공사가 재개되면서 승강장 입구가 콘크리트로 막히고 맙니다. 승강장 아래 동굴 속에 갇힌 할머니와 강아지들은 나쁜 공기와 음식물 부족으로 고생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시름시름 앓던 할머니도 돌아가시게 되고, 강아지들은 “강아지들의 노래 공연을 개최하리라”는 할머니의 꿈을 꼭 이뤄드려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얼마 뒤, 동굴 속으로 눈부신 햇빛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길가에 있던 가로수가 뽑히면서 커다란 구멍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강아지들은 일제히 밖으로 탈출하여 예전에 할머니와 함께 머물렀던 빌딩의 옥상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옥상에 강아지가 산다는 것을 알게 된 빌딩 주인 할아버지와 강아지들 사이에 쫓고 쫓기는 일대 소동이 시작되지만, 결국 강아지들이 승리하게 됩니다. 주인 할아버지가 강아지들을 쫓아내기 위해 사용한 비용이 너무 커서 빌딩을 팔아야만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강아지들은 할머니의 꿈이었던 극장공연을 무사히 치르고 경비 아저씨와 함께 새로 지은 빌라로 이사를 갑니다.

이 책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평범하고 유쾌하다는 것을 강아지와 할머니가 재미있게 우리 어린이들에게 들려 줄 것입니다.

작가소개
글 : 정명랑

자활후견기관에서 실무자로 일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자활·자립지원사업에 참여했던 정명랑 선생님은 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밝고 맑게 사는 사람들이라는 주제의 명랑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특히 동물이 등장하는 동화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이 땅에서 소외된 할머니, 할아버지, 가난한 이웃들, 버림받은 아이에 대한 선생님의 다정하고 낮은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잊고 지냈던 아름다운 희망을 얻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림 : 정우열

국문학 전공 후, 시사만화, 만화 일기 등을 그리며 만화가와 일러스트레이터로 경력을 쌓았습니다.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이 이어져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으며, 단편 애니메이션 [올드독의 다이어리]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에 「올드독의 고충상담실」, 《무비링크》에 「올드독의 영화노트」, 《텐 아시아》에 「올드독의 TV 살롱」 등을 연재했으며, 지은 책으로 『OLD DOG』, 『꼬불꼬불나라의 인권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목차

집을 잃은 할머니 8

노래 듣는 별 22

지하철 승강장에 사는 강아지 41

말을 배우는 강아지 53

뿌리 뽑힌 가로수 74

강아지를 잡아라 86

강아지들의 합창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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