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소 개

 

뿔이 있다면
글쓴이
신현득
그림
김진희
출간일
2014-04-25
가격
11,000원
판형
195mm×195mm
분량
132 Page
ISBN
979-11-85298-14-6
도서소개

『뿔이 있다면』

 

50여 년 동안 지어온

신현득 시인의 동시가 한곳에!

 

 

 



 

‘동시 할아버지’ 신현득 시인

1959년 신춘문예 당선작 「문구멍」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50여 년 넘게 동시를 지어온 신현득 시인은 ‘동시 할아버지’로 더 유명합니다. 지금까지 출간된 27권의 작품들 중 60여 편을 골라 한 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교과서에 실려 있거나 동요로 지어진 동시를 비롯해 출간된 동시집의 대표작들을 모았습니다.

시인은 오랫동안 수많은 동시를 지으면서 누구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사물을 바라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한번쯤 겪을 수 있는 일들과 자라면서 고민하게 되는 문제들을 재미있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만이 안고 있는 분단 상황이나 독도 이야기를 동시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아픈 곳을 쓰다듬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주기도 하며 짧은 동시에서 커다란 울림을 안겨줍니다.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꿈을 키우는 동시!

어른들은 마치 이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하거나 행동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다 자란 키가 더 이상 높이 올라갈 수 없는 것처럼 생각도 그 자리에 멈춰 서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새롭기만 합니다. 눈에 들어오는 사물들, 다양한 사물들이 내는 소리, 손에 만져지는 느낌까지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의 호기심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나는 키만큼이나 높아져만 갑니다.

 

빠꼼빠꼼

문구멍이

높아간다.

 

아가 키가

큰다.

                _「문구멍」 전문

 

현대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그 변화에 적응해 살아가야만 하는 경쟁 속에 던져져 있습니다. 주어진 삶을 쫓아가기도 바쁜 어른들은 그만큼 다른 세계를 상상하는 일도 줄어들고, 내 주변이나 이웃들에게조차 무관심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공부를 제일 잘하는 친구만 부러워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상상하는 일이야 말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일일 텐데 말입니다.

아이들이 지닌 상상력은 헛된 꿈이 아니라, 용기를 심어주거나 정의롭게 살아가고, 때론 즐거움을 안겨주는 일이라는 것이 동시 「뿔이 있다면」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내 머리에 뿔이

있다면

콱,

받아 보고 싶을걸.

 

거드름 피는 애를

타일러도 안 되면

“얘, 덤벼 봐!” 하고

뿔을 들이댈걸.

 

야구 놀이 때

배트 대신 써도 좋지.

-홈~런 홈런!

                                  _「뿔이 있다면」 중에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픔까지 감싸주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남북이 분단되어 있는 유일한 나라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60여 년 동안 남과 북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서로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이산가족들도 있고, 혹 알고 있더라도 얼굴조차 보기 힘든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전쟁과 분단으로 인한 피해는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막아버리는 것이고, 마음 깊이 아픈 상처만 남기게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통일의 문제와 해결 방안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주저앉은 기관차 문 쪽으로

덩굴딸기 덩굴이 기어오르고 있네.

어쩌지?

 

폭격을 했나 봐.

전쟁이 지나갔나?

 

얼마나 사람이 쓰러졌을까?

여기가 휴전선 한가운데로군.

_「기관사 아저씨 딸기 드세요」 중에서

 

시인은 수많은 동시를 통해 과거와 오늘을 돌이켜보고 밝은 미래까지 꿈꿉니다. 어느 것 하나 우리의 삶에서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는 것처럼 우리가 놓치기 쉬운 아주 작은 일상과 감정을 되짚어보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이라는 가치관이 가장 먼저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수 있는 가족의 소중함도 전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만이 가지고 있는 조금은 다른 사랑의 의미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감정을 가족이라는 이름을 통해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전합니다.

 

엄마는

가지 많은 나무.

 

시집 간 언니 집에서

물동이 무게 절반을 오게 하여

가지에 단다.

 

그 무게는 무게 대로

바람이 된다.

동생이 골목에서 울고 와도

그것이 엄마에겐

바람이 된다.

                                               _「엄마라는 나무」 중에서

 

이처럼 신현득 시인이 지어온 수많은 동시들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를 떠올려보기도 하고, 지금 자신의 일상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내일을 꿈꾸어봅니다. 그 과정에서 키득거리며 웃기도 하고, 때로는 아픈 상처를 만나게 될 지도 모릅니다.

『뿔이 있다면』에 담긴 동시들을 통해 더욱더 풍성한 감정을 키우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멋진 어린이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가소개
글 : 신현득

경북 의성 출생(1933).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부 입선(1959).

첫 동화집 나무의 열두 달(교학사, 1980).

15 동화집 사람과 소 이야기.

그림 : 김진희

어린 시절에 역사책을 보면 전래 동화를 읽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역사적 인물들을 상상하며 그림으로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과거의 역사 속에 들어가 뛰놀던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어린 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즐겁게 그렸습니다. SI 그림책 학교를 졸업 후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입니다. 그린 책으로는 『어떤 하루』,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무서움』, 『고래 날다』, 『함께 웃어요』 등이 있습니다.

목차

머리말 4

 

문구멍 8 / 옥중이 10  / 뿔이 있다면 12 / 박꽃 피는 시간에 14  / 아가 손 16  / 장승 18  /

한 색깔만 없어도 20  / 참새네 말 참새네 글 22  / 개학 날에 24  / 꿈 26  / 아기 눈 28  /

이상한 별자리 30  / 한 우산을 두 사람이 32  / 뚜껑 34  / 조물락 송편 36  / 외갓집 38  /

아가 것은 예뻐요 40  / 기관사 아저씨 딸기 드세요 42  / 엄마 손에는 44  /

손가락 끝에 눈이 있다면 46  / 물방울의 날개 48  / 살구씨, 몇만 년 50  / 엄마라는 나무 52  /

가을 54  / 키 56 / 바다는 한 숟갈씩 58  / 꽃씨 한 개가 60  / 아버지 젖꼭지 62 / 신이란 그릇 64 /

철에 맞춰 사진 찍기 66 / 몽당연필로 시 쓰기 68 / 별나라에 꽃씨 심기 70 / 고향 솔잎 72 /

독도에 나무 심기 74 / 화성에 배추 심으러 간다 76 / 악어네 치과 의사 78 /

좀 느리면 어때? 80 / 날아다니는 물방울 82 / 자장면 대통령 84 / 씨앗이라는 것 86 /

공룡을 타고 지구 한 바퀴 88 / 만세 부르는 호박 90 / 첨성대 92 / 대추나무 대추씨 94  /

일억 오천만 년 그때 아이에게 96 / 부지깽이 98 / 아가 손에, 아가 발에 100 / 산 102  /

가마 속 장작이 104 / 돌멩이 열매 106 / 통일이 되는 날의 교실 108 / 제주 섬 거인 할머니 110 /

작아야 클 수 있다 112 / 동쪽의 시작 독도 114 / 담을 헐면 116 / 새들의 생활 규칙 118 /

발자국 120 / 강아지와 강아지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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