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소 개

 

황금 왕관을 쓴 랑이
글쓴이
김은숙
그림
김정숙
출간일
2023-05-11
가격
13,200원
판형
250mm×180mm(양장)
분량
36 Page
ISBN
979-11-92847-02-3
도서소개

 

 

황금 왕관을 쓴 랑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명에 대한 통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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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탄생은 작은 것으로부터 비롯됩니다

숲은 거대합니다. 비단 숲만이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정원도 생태계 사슬로 보자면 매일매일 굉장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풀과 나무, 작은 생명이 동떨어진 개체로 보이지만 사실은 하루도 빠짐없이 서로에게 의미를 주고, 서로에게 생명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황금 왕관을 쓴 랑이>는 이러한 관계를 잘 보여줍니다. 보잘것없는 지렁이 한 마리가 5월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장미를 키워내기까지의 긴 여정, 망설이고 괴로워하고 후회하지만 결국 서로에게 사랑을 내어준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작가가 지렁이 랑이에 주목한 이유는, 그만큼 작다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눈여겨볼 일 없을 만큼 작은, 땅속에 살아서 거의 존재 자체가 불분명한 지렁이를 통해 지상에서 화려한 꽃을 피우는 장미를 성장시킨다는 사실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렁이, 개미, 돌 하나까지 생태계라는 톱니바퀴가 작동해야만 우리 인간이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도 덤으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미련 없이 주는 사랑이 거듭되어야 온전한 사회가 됩니다

자연의 자람을 우리는 통상 본능으로 취급합니다. 나무가 자라고, 꽃을 피우고, 다시 가지를 뻗어내고 열매를 맺는 걸 우리는 특별한 시선으로 보지 않습니다. 자연은 자연만의 본능이 있기에 그야말로 자연이기에 눈여겨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김은숙 작가는 이 대수롭지 않은 일에 사랑이라는 이름의 형체를 부여합니다. 책머리에 이 책을 어머니께 바치겠다고 언급한 것 역시 단지 지렁이를 통해 작은 생명에 관심을 투사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황금 왕관을 쓴 랑이>를 통해 어머니에게서 받아온 사랑과 따뜻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빚은 구슬로 탑을 쌓았어요. 아래는 넓고 둥글게, 위는 좁고 뾰족하게.

한 개, 두 개, 세 개, 탑이 늘어났어요. 랑이에게 문득 생각 하나가 떠올랐어요.

탑은 왕국에 있어. 그렇다면 이곳은 왕국이야. 그럼 나는?’

근사한 생각 덕분에 랑이는 금세 왕이 되었어요.

 

_본문 4-5

 

 

 

무시로 내리쬐는 햇빛과도 같은 사랑. 어린 시절 이 사랑을 작가는 부모의 책임 정도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랑이처럼 자신이 일군 수십 개의 탑(성과)을 자신의 노력과 영광으로 빚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땅에 장미가 들어서면서부터 이 생각에 금이 갑니다.

 

 

 

랑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옛집에 갔어요.

튼튼한 입으로 피스 주변에 길을 내주고 포슬포슬 흙을 헤뜨려 주었지요.

랑이의 입이 몹시 헐었어요. 그래도 랑이는 꾹 참았어요.

스스로 택한 일이니까요.

 

_본문 14

 

 

자신에게 하염없이 쏟아졌던 사랑은 평생을 헌신하신 어머니의 사랑이었습니다. 자신이 가졌던 모든 성공과 영광 역시 오롯이 자신의 것이 아니며,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은 부모님의 사랑으로 성장한 것이었습니다.

또 이 사랑은 세대를 이어서 간다는 사실도 보여줍니다. 지렁이 랑이의 헌신으로 장미가 가시를 이겨내는 고통 속에서 꽃을 피운 결과, 장미가 랑이에게 황금빛 왕관을 선물합니다. 결국 우리는 고통과 사랑으로 잉태된 작은 존재라는 걸 의미합니다.

이 책은 많은 의미를 내포한 그림책입니다. 싱그러운 5월에 부모님과 아이들이 읽으며 사랑이라는 따뜻함을 느껴보길 바랍니다.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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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글 : 김은숙

솜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나왔습니다. 지금은 익산이라고 하지요.

서울에서 중··대학교를 나오고 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했습니다.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 공부를 했습니다.

 

세 아이의 엄마 노릇을 하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그래도 알토란 시간을 따로 숨겨놓았다가 글을 쓰곤 했지요.

대한민국문학상’, ‘소천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방정환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꽈리불, 낙엽 한 장만한 바람, 숲속의 시계방, 우주로 날아간 뒤주왕자, 두레박 속의 우물,

이야기를 파는 가게, 생각이 새콤달콤, 초대받은 꽃반디, 나리는 제임금이 아닙니다, 솜리 아이들,

쿵타아저씨는 해결사, 은수가 오케 하다, 배추벌레표 김치등이 있습니다.

다시 쓴 고전으로 금오신화, 춘향전, 임진록등이 있습니다.

 

그림 : 김정숙

서울에서 태어나 회화를 전공했습니다. 현재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에서 업사이클 아트작가로 활동 중이며, <김작가예술창작소>, <퇴촌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아차! 마스크, 나는 인연의 숲, 원미동으로 출근합니다등이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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