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즈 100년사』
한국 재즈의 역사를 집대성하다!
먼지에 쌓인 LP판 재즈를 다시 듣다!
복고 열풍이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문화 전반계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이나 소재, 재개봉하는 영화, 초판본 디자인의 도서 등 복고 열풍은 쉬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분위기에 더해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일깨우는 또 다른 것이 바로 음악이다. 특히 LP판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턴테이블만의 음색을 다시 느끼고자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유행이 급변하고 빠르게 발전해가는 현대 생활에서 옛것의 향수를 그리워하고 내면의 공허함을 채우려는 움직임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과거 해방 이후 미8군이 주둔하던 시절까지 대중가요의 대부분이 재즈였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재즈는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기에 중장년층의 추억을 넘어 젊은 세대에게도 새로운 문화로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1926년 홍난파가 조직한 ‘코리안재즈밴드’부터 현재 가수 나윤선이 외국에서 활약하기까지 수많은 한국 재즈계의 사연은 그대로 구전되어 내려오기만 했다. 이러한 한국 재즈의 역사를 정리한 책이 없어 아쉬움이 컸던 저자 박성건은 재즈를 즐기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집필을 하기로 결심했다. 참고할 만한 책이 없는 만큼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글을 쓰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2012년부터 저자는 두 발로 직접 뛰어다니며 자료를 모으고, 인터뷰를 하며 본격적으로 한국 재즈를 연구하여 2013년부터는 월간 『재즈피플』에 한국 재즈에 관한 연재를 시작했다. 그 후 과거 60~70년대 많은 자료들을 보강하고, 한국 재즈의 대표적인 60여 장의 앨범 컬렉션을 수록하여 2016년 새롭게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한국 재즈 100년사』는 수백 가지의 사진과 신문 자료를 실어 한국 재즈의 역사를 생생하게 들려주며 열악했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한국 재즈의 존재를 발견하다!
지금껏 한국 재즈 역사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없었다. 이 책은 몇 년에 걸쳐 오랫동안 연구한 결과물로 해방 이전부터 현재를 아우르는 한국 재즈의 역사를 총망라하였다. 따라서 홍난파의 후손으로부터 시작하여 손목인, 김해송을 거쳐, 길옥윤, 이봉조로 잇는 한국 재즈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한국 재즈 100년사』는 새롭게 밝혀진 대중음악사는 물론, 재즈사적으로 지니고 있는 의미를 풀어내 역사적 깊이를 더하고 있다.
시대별 한국 재즈의 흐름을 파악하며 당시 대표적인 음악가들과 그들에 얽힌 일화뿐만 아니라, 악기별 계보사, 재즈 관련 서적, 재즈페스티벌 약사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장의 앨범 컬렉션은 시기별로 대표 음악인들의 앨범을 소개하여 듣고 싶은 한국 재즈 음반을 골라보는 재미도 있다.
저자의 헌신과 열정으로 새롭게 출간된『한국 재즈 100년사』는 재즈라는 음악, 역사, 철학을 동시에 담아낸 걸작이다.
추천글
이 책은 한국 재즈 역사의 태동기부터 현재까지를 정리한 국내 최초의 단행본이다. 1926년 홍난파가 결성한 ‘코리안재즈밴드’의 공연 사진을 비롯해 한국 재즈의 온갖 궤적을 증언하는 수백 가지의 사진과 신문 자료들이 수록된 이 책은 다시 나올 수 없는 역작이다. 저자가 2012년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아가며 수집한 자료들은 단행본으로 묶어져 한국 재즈 음악사를 복원시키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 사람의 헌신과 노력에 의해 우리는 이제 자랑스러운 한국 재즈의 족보를 늦게나마 보유하게 되었다.
_최규성(대중문화 평론가, 『대중가요 LP 가이드북』 저자)
이 책이 비록 재즈의 역사이지만 그 안에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철학이 동시에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음악 애호가라면 꼭 읽어 보기를 추천할 만한 책이며, 이 첫걸음이 한국 재즈사 연구에 있어 밑거름이 되어 향후 더 좋은 작품이 많이 탄생되길 기대한다.
_류복성(퍼커셔니스트)
군사정권 시절 재즈는 안타깝게 어둠의 자식이 되어 잊히고 숨겨졌다. 그러나 대한민국 재즈의 시작은 분명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그 시작을 찾고자 재즈 애호가의 자리를 박차고 재즈 저술가가 되기로 맘먹고 몇 해를 뛰어다녔다. 월간 『재즈피플』에 연재된 ‘한국 재즈 100년사’를 시작으로 지금의 단행본이 되기까지 필자가 쏟은 열정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이후 그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대해 본다.
_김광현(월간 『재즈피플』 편집장)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