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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 한 장을 넘기는 손짓이..<노무현 대통령의 꿈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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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1-23 16:40 조회1,1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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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라면 자신 있어요. 언제나 1등인걸요.”

달리기를 잘하냐는 큰형의 질문에 대한 어린 무현의 답입니다.

“특별한 건 없어요. 그냥 열심히 달리는 거죠.”

언제나 1등을 할 수 있는 비결이 뭐냐는 물음에 대한 답입니다.

 

그냥 열심히!

 

 

“불리한 시합에서도 이길 자신이 있겠니?”

그런데 큰형이 다시 묻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 되묻는 어린 무현에게 큰형은 ‘이를 테면 출발선이 공평하게 그려져 있지 않아서

무현이 네가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뒤에서 출발하게 되는 시합에서도 이길 수 있겠느냐’고 묻습니다.

어린 무현은 당연하다는 듯 ‘조금 더 열심히 달리면 이길 수 있지 않겠느냐’고 대답할 밖에요.

그러자 큰 형은 그러면 무거운 쇳덩이 하나를 짊어지고 뛰게 된다면 어떨까, 재차 묻습니다.

“에이, 그런 말도 안 되는 시합이 어디 있어요. 달리기 시합은 공평해야 하잖아요.”

어린 무현은 차라리 웃고 맙니다.

 

 

공평해야 할, 그러나 결코 공평할 수 없는, 공평하지 않은, 삶이라는 달리기 시합.

어린 무현은 그렇듯 불공평한 요소들로 조합된 달리기 시합을 어찌 달렸을지.

결과는 과연 어땠을지…… 부엉이바위에 선 그를 휘감아 돌던 바람 한 줄기까지,

한 장 한 장을 넘기는 손짓이 참으로 소중했습니다.

 

 

그냥 열심히.

우리들 모두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불공평한 요소들로 지레 지치고 놀라 ‘그냥 열심히’ 하려드는 이가 결코 흔치 않으니.

그래서 더더욱 소중한 말이 아닐까요.

그냥 열심히!

그냥 열심히! 

 

 

_알라딘 독자 river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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