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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독자 최일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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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6-25 18:17 조회1,1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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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국어랑 독서랑 전국 어린이 독서감상문쓰기 한마당_금상 수상작

 

'게임 중독자 최일구'를 읽고

부천남초등학교 4학년 김민지

 

일구에게

일구야, 안녕? 먼저 나를 소개할게. 나는 너와 같은 4학년이고 여학생이고, 부천에 살고 있어. 네 이야기를 읽으면서 네게 관심이 생겼어. 도움도 되고 싶고, 하고 싶은 말이 생겨서 편지를 쓰게 됐어.

네 이야기를 읽으면서 얼마 전에 '렛미인'이라는 텔레비전 방송에서 봤던 엄다희라는 언니가 계속 떠올랐어. '렛미인'이라는 프로그램은 외모 열등감이 굉장히 심한 사람들을 선정해서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들이 아름다운 외모로 변신시켜 주는 성형 수술 프로그램이란다. 엄다희 언니는 사진으로 봤을 때 너무나 예뻐서 인터넷 여신이라고 불렸는데 실제로 텔레비전에 등장한 모습은 100킬로그램이 넘는 비만녀였단다.

그 언니는 뚱뚱한 몸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대인 기피증이 심했고 항상 자기 방에서 사진을 찍으며 포토삽으로 자기 모습을 예쁘게 가꾸고, 인터넷 여신으로 불리면서 현실에서는 삶을 가두어 놓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어. 살을 빼고 싶은 의지는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살을 빼기는 쉽지 않아서 프로그램에 도움을 요청했고 그 결과 현실에서도 포토샵이 필요 없는 여신 미모를 갖게 되었단다.

네 이야기를 읽으며 그 언니가 떠오른 이유는 너도 그 언니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생활이 너무 달랐기 때문이야. 게임 세계에서는 해적도 되고 멋진 전투사가 됐지만 현실에서는 게임 중독자 소리를 들으며 친구들에게 소외당하고 게임을 하려고 거짓말을 하면서 커져가는 거짓말 때문에 항상 불안해 했잖아. 나는 게임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게임을 과하게 하면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에도 방해가 되고, 건강까지 잃게 되니까 어린 나이의 네가 염려스러워.

일구야! 네 주위에는 너를 걱정하며 눈물을 흘리시는 선생님과 좋은 친구 영미도 있고, 널 믿어 주시는 부모님도 계셔. 주위에 참 좋은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내가 만일 게임에 중독되었다면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할 것 같아. 게임 중독자가 되고 싶지 않지만 게임을 끊을 수 없어서 힘들다면 누군가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부모님과 함께 놀이공원도 가고 책도 읽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 보면 혼자 있는 시간이 줄어들테고 현실에서 재미를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네 생각은 어떠니?

나는 네가 컴퓨터 게임 말고 인생 게임에서 지혜를 발휘하고 현실의 과제를 멋지게 풀어 가길 바라. 먼 훗날 아름답게 가꾸어 놓은 인생 경험을 게임 중독자가 된 아이들 앞에서 이야기해 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할게. 파이팅! 안녕.

 

 

 

 

2014년 8월 23일

너와 소통하고 싶은 친구 민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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